K팝 산업 아성이 흔들린다…'엔터 빅4' 시총 올 2조 증발

입력 2024-01-28 17:57   수정 2024-02-05 16:05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걸그룹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팝 산업이 성장 둔화론에 흔들리고 있다. 아티스트 재계약 문제가 불거지고 글로벌 앨범 판매량까지 주춤하면서 ‘정점론’(피크아웃)이 대두됐다. 주가는 연일 약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민국 4대 K팝 기획사인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 합계는 14조7551억원으로 올 들어 12.0%(2조172억원) 줄었다. JYP엔터 주가는 19.2% 떨어졌고 하이브와 SM엔터의 하락률도 각각 10.3%와 11.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7.1%)와 코스닥지수(4.7%) 하락률을 크게 웃돈다.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부정적 전망의 리포트를 내놓으며 K팝 대표주의 목표주가를 한 달간 10% 안팎 떨어뜨렸다. 올 들어 YG엔터 목표주가를 내놓은 7개 증권사 가운데 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30%까지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도 나왔다. 외국인이 앞장서서 K팝 주식을 털어냈다. SM엔터의 외국인 지분율은 12.2%로 지난달 초 16.5%에서 4.3%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3월 21.8%에 달한 수치가 반토막 났다. YG엔터와 JYP엔터 사정도 비슷하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던 K팝 산업에 찬바람이 분 것은 재계약 리스크 영향이 컸다. 올해 초 YG엔터는 블랙핑크 멤버 네 명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팀 활동을 제외한 개인 활동에선 수익을 거둘 수 없다. 팀의 인기가 정점에 올랐는데 수익성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앨범 판매량도 감소세로 돌아서며 수익성 약화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K팝 기획사들이 현지화에 공을 들이는 것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지난 4년간 보여준 폭발적 성장세를 다시 구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최지예 한경텐아시아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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